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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할인점은 달라요"

■ 홈플러스 서귀포점 오픈 첫날<BR>감귤은 안팔리고 문화센터는 인기 폭발

‘제주도 할인점은 달라요.’ 지난 5일 제주지역에 처음으로 문을 연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의 41호 서귀포점이 오픈 당일 몇가지 이색기록들을 세워 눈길을 모았다. 우선 감귤 판매. 이날 하루 고작 2만8,000원어치 팔렸다. 10kg 한 박스(2만9,000원)는 단 한 개도 안 팔렸을 뿐더러 낱개로만 몇몇 손님이 사간 것. 이영봉 점장은 8일 “홈플러스 다른 매장 오픈 때 평균 감귤 매출은 1,000만원 이상”이라며 “이렇게 감귤을 적게 팔아보기는 난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점장은 이어 ‘감귤 고장인 서귀포에서 감귤이 팔리겠냐’는 손님들의 지적을 받는 등 며칠 지나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5일 준비했던 100만원어치 가량 감귤은 신선도 문제로 전부 폐기했다며 앞으로 1~2박스만 구색을 맞춰 매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감귤 판매 부진과는 달리 문화센터 가입 고객은 폭주했다. 당일 400여명이 회원등록한 것. 이 점장은 “다른 매장 오픈 시 100명만 넘어도 대단한 경우인데 첫날 400명이 가입했다는 것은 엄청난 기록”이라며 “홈플러스 입장에서는 충성도 높은 문화센터 회원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에서 상쾌한 출발”이라고 밝혔다. 회원 고객 뿐 아니라 매장 방문 손님들도 넘쳐났다. 물건 값을 치룬 고객 수만 1만5,000여명으로 통상 2~3명이 동반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일 5~6만명의 손님이 매장에 다녀간 셈. 이는 서귀포 전체 인구(8만명)의 75%에 해당하는 놀랄만한 수치다. 아울러 당일 매출은 8억5,000만원으로 고객들은 평균 5만6,000원씩 구매했다. 예상 목표치보다 2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서귀포 시민들의 소비 성향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이 점장은 말했다. 한편 2,500평 규모의 서귀포점은 과일, 수산 등 신선가공식품의 70%이상을, 돈육은 100% 제주에서 조달하는 한편 매장직원의 98%를 현지인력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한 지역밀착 마케팅으로 승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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