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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호암재단 만든다/이건희 회장일가 개인재산 출연

◎창업주 기념사업·호암상 등 주관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형제와 친·인척들이 개인재산을 출연해 고 이병철회장을 기리기 위한 공익재단을 설립한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19일 상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고 이병철회장 묘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9주기 추도식을 가진 후 그룹 창업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자신과 형제들이 5백억원을 출연, 「호암재단」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재단은 지금까지 삼성문화재단에서 맡아오던 「호암상」을 넘겨받아 주관하는 등 고 이회장의 뜻을 기리는 사업을 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에따라 20일 하오 서울 조선호텔에서 현명관 삼성그룹비서실장을 비롯, 제일제당, 새한미디어, 신세계 등 형제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호암재단 설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이회장과 고인의 맏딸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상무,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장남 이맹희씨의 큰 아들), 이재관 새한미디어 사장(차남 고 이창희씨의 큰아들) 등 가족과 삼성그룹 경인지역 소재 계열사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이 참석했다.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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