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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의 또 다른 힘 '남편'

전속 트레이너 부터 심리치료사 역할까지 '만점 외조'


침착한 성격과 핀을 향해 곧장 날아가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 특기인 한희원에게는 다른 선수들이 갖지 못한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바로 남편의 외조. 이곳 대회장과 숙소 등에서 지켜본 결과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한희원의 남편 손혁(32)은 트레이너와 심리 치료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라운드 전후 스트레칭 파트너가 되는 것은 물론 지나치게 집착하기 쉬운 골프 선수들의 단점을 지적하며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무조건 스스로를 믿고 샷을 해야 한다”며 독려하는가 하면 “반드시 뭔가를 해내야 한다는 중압감은 버려야 한다”며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있었다. 또 연습라운드나 프로암 때도 코스를 따라 돌며 간식을 챙겨주거나 말벗이 되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손혁은 “골프 선수들은 무조건 연습에만 매달린다”며 “연습라운드 때 잘 되지 않은 샷만 집중적으로 점검하면 될 텐데 이것저것 다 챙기다가 오히려 리듬감을 잃을 때도 있다”며 “한 프로도 연습에 너무 매달리려는 경향이 있어 말릴 때가 많다”고 말했다. 한희원이 이처럼 남편의 외조를 받자 LPGA투어 내 한국 선수들이 다들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이 투어 관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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