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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루키 돌풍’ 계속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김진영 기자
미국 LPGA투어 2003시즌 개막전에서 `한국 루키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초반 이틀동안 첫날 홀인원에 이글까지 작성했던 김 영(23ㆍ신세계)이 주역이었다면 대회 3라운드에서는 김초롱(19ㆍ크리스티나 김)이 앞장섰다.
김초롱은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 골프장(파70ㆍ6,176야드)에서 계속된 이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8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를 기록, 단독 2위까지 급상승했다.
단독 선두인 로리 케인(캐나다ㆍ192타)에 불과 1타 뒤진 성적.
이에 따라 김 초롱은 LPGA투어 데뷔 전 우승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폭풍 샷`을 몰아치며 공동 2위까지 부상했던 김영은 이날 샷 난조로 이글(5번홀)과 더블보기(14번홀)를 오가는 등 기복을 보이면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14언더파 196타 공동 5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4번홀 더블보기로 10위권 밖까지 밀려났다가 16, 17번홀 연속 버디로 공동5위로 솟아 막판 선전의 가능성을 높였다.
또 다른 루키 강수연은 이날 이븐파 70타에 그쳤지만 9언더파 201타로 공동 25위에 안착했다.
기존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박지은(24)이 이날 2언더파를 보태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로 김영과 공동5위를 이뤘고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박희정(23ㆍCJ)이 전날 공동26위였던 이정연(24ㆍ한국타이어)과 함께 11언더파 199타로 공동11위까지 뛰어 올랐다. 또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은 10언더파 200타를 기록, 공동 20위로 올라섰고 김미현(26ㆍKTF)은 강수연과 함께 9언더파로 공동 25위를 달렸다.
고아라(23ㆍ하이마트)도 이날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공동 30위까지 약진했다.
이처럼 한국 선수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선봉에 서서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던 박세리(26ㆍCJ)는 전날 컷 탈락의 수모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첫날 3언더파를 쳤던 박세리는 이틀째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 결국 3언더파의 컷오프 기준을 넘지 못하고 시즌 첫 대회에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밖에 올 시즌 LPGA에 데뷔한 양영아(25)와 김수영(25), 여민선(32) 등도 2라운드가 끝난 뒤 짐을 싸야 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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