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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동해 거쳐 백두산 간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을 최단거리로갈 수 있는 해상항로인 백두산항로가 28일 개설, 첫 출항한다.해양수산부는 강원도 속초와 러시아 자루비노를 잇는 백두산항로에 한중 합작선사인 동춘항운(대표 김갑중·金甲中)이 28일 1만2,000톤급 카페리 동춘호를 취항시켜 주 3회(월·수·금) 왕복운항토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동춘호는 동춘항운이 최근 대아고속훼리㈜에서 사들인 카페리로 한번에 여객 467명과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36개를 동시에 실을 수 있다. 이 항로를 이용해 카페리로 자루비노까지 간 뒤 육로로 중국 훈춘(琿春)을 거쳐 백두산에 가는 코스는 총연장 944㎞로 기존의 인천-단둥(丹東)-옌지(延吉)-백두산코스의 1,848㎞에 비해 거리가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최단거리 백두산 관광코스다. 백두산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도 25시간 정도로 인천-단둥을 거치는 기존 코스의 48시간에 비해 역시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백두산항로의 운임(속초-훈춘)은 속초-자루비노간 카페리 운임 130달러, 자루비노-훈춘간 버스 운임 10달러 등 모두 140달러에 불과, 인천-단둥-옌지의 186달러나 서울-베이징-옌지의 항공비용 420달러에 비해 훨씬 싸다. 金사장은 백두산 항로를 거쳐 백두산을 갔다오는 4박5일짜리 관광상품을 개발, 49만5,000원에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백두산항로의 개설로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의 중국 북부지역과 한국과의 운송거리가 1,000㎞ 이상 줄어 한국과 이들 지역간의 인적·물적교류가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부는 특히 두만강개발사업의 핵심지역인 자루비노, 훈춘을 연결하는 수송로가 확보돼나진·선봉지구 등 두만강개발사업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해양부는 분석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4/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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