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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납품방식 OEM줄고 ODM는다

외국사와 제품 공동개발 고부가로 불황타개국내 전자업체의 해외납품 방식이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에서 '제조자설계생산(ODMㆍ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이는 투자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아웃소싱에 적극적인 해외업체와 고부가가치 제품 납품으로 불황 타개에 나선 국내 업체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미국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사에 디지털 오디오인 '오디오CD 레코더(ACDR)'를 공동 개발해 미국에선 'JBL' 브랜드로, 유럽 등에선 'LG-JBL'로 연내 시장에 선보이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오디오는 LG가 생산, 하만사에 납품할 예정이나 단순 하청생산에 불과한 OEM과는 다르다"며 "생산자가 직접 개발ㆍ설계ㆍ디자인까지 맡기 때문에 부가가치도 당연히 높다."고 밝혔다. LG는 또 빛으로 음식을 조리하는 '광자전자레인지'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공동 개발, ODM 방식으로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도 '전자동 및 2조식 세탁기'를 일본 도시바와 공동개발, 올해안에 타이완에서 '도시바' 브랜드로 판매하고 모델 수를 차츰 늘려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또 미국 GE 등에 공급 중인 냉장고ㆍ세탁기 등 일부 ODM 제품의 물량을 계속 늘려나갈 방침이다. 팬택은 최근 국내 휴대폰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7억 달러의 ODM 수출 계약을 주 거래선인 미국 모토롤로와 체결했다. 특히 팬택은 일부 제품에 대해 개별 로열티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부품업체도 기존 완제품 업체보다 ODM 전문업체를 더 적극 공략 중이다. 삼성전기는 올 초 타이완 DBTEL사에 전체 부품 수요의 70%(5,000만 달러)를 공급키로 하는 등 팬택ㆍ텔슨 등 국내업체와 함께 DBTELㆍACERㆍ ARIMA 등 동남아 업체를 본격 공략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패키지 영업을 강화, 여러 부품을 한꺼번에 살 때 각종 혜택도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DM 시대의 도래는 기술개발력에서 국내업체가 세계수준에 올랐다는 뜻"이라며 "OEM보다 부가가치도 높아 불황기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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