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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윤진식청장] 선굵고 正道추구하는 소신파

윤진식 관세청장은 어려운 일을 당할 수록 더욱 침착해져 일을 쉽게 푸는 지혜가 돋보이는 인물이다.97년 한국경제가 외환위기를 맞았을 때 그가 대통령과 독대하여 IMF행의 불가피성을 보고하고 협상대책을 세울 것을 건의한 것은 세상에 잘 알려진 에피소드이다. 이것은 윤 청장이 소신있는 삶을 사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윤 청장은 항상 뚜렷한 주관을 갖고 정도를 걷는다. 그래서 그와 대화하면 항상 머리가 깨끗해진다. 윤 청장은 27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항상 검소와 절제로 일관하였을 뿐 아니라 모든 업무에 집념을 갖고 재무행정, 특히 금융분야에 몸을 바쳐온 재무통이다. 또한 윤 청장은 대인관계가 좋다. 대언론 관계까지 좋아서 주요 언론의 중견기자들과 호형호제한다고 알려질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고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인력이 강하다. 그것은 윤 청장이 자신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고 가식과 체면 차리기를 싫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윤 청장이 추구하는 목표들을 잘 달성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정운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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