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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혼인풍속과 인구정책

김재영의 강한 남성 만들기

인구학회가 출산율을 근거로 예측한 결과, 현재 4,846만 명인 우리나라의 인구는 2055년에는 3,448만 명으로 감소하고, 2954년에는 멸종될 위험에 놓인다고 한다. 참으로 끔찍한 예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양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에서는 여자를 시집보내는 것을 천지의 큰 뜻이라고 했다. 즉, 천지가 교합하지 않으면 만물은 번식하여 흥할 수 없으므로, 여자를 시집보내는 것이 인류의 시작이며 끝이라고 했다. 따라서 결혼과 출산은 인간의 가장 존귀한 생산 활동이다. 해서 고대 중국에는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갖가지 풍속이 있었으니, 청춘 남녀가 모여 술을 마시고, 장기와 투호 놀이로 파트너를 정해 어울리는 모임을 자주 갖도록 했으며, 이유 없이 모임에 빠지거나 짝을 만나길 꺼려하면 벌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풍속은 정례화 되었는데, 매월 중순 처녀들이 달빛 아래에서 악기를 불어 총각들을 유혹해 관계를 가졌다. 이때 소녀들은 성경험이 풍부한 어머니의 코치를 받아 사내를 유혹했으며,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따라서 여성의 정조와 순결을 따지지 않는 잡교(雜交)와 군혼(群婚)의 풍속이 오래도록 이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혼전 경험이 많았던 일부 여성들은 결혼 후 처음 낳은 자식은 아비가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한편, 서양에서도 적극적인 인구정책을 편 사례가 많은데, 대표적인 인물이 독일을 통일로 이끈 프로이센의 빌헬름 1세이다. 그는 1720년 포고령을 선포해, 모든 남자는 두 아내를 거느리라고 명했으며, 축첩은 물론이고 근친상간과 강간, 처녀능욕까지도 처벌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젊은 여성들이 교회에서 간음죄를 고해성사하는 것도 금지시켰으며, 사형에 처했던 낙태에 대한 처벌조항도 폐지했는데, 임신 경험이 있는 여자는 또 다시 수태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야말로 출산을 위한 모든 걸림돌을 제거해 준 조치였으니,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많이만 낳으라는 정책이었다. 어쨌든 빌헬름 1세의 출산장려 정책은 성공하여 급속하게 인구가 늘었으니, 이를 발판으로 프로이센은 유럽의 종주국이 되었으며, 후에 통일 독일을 이룩하게 되었다. 또한 프로이센에는 유럽의 다른 국가와 달리 매독으로부터도 안전했는데, 감염의 경로인 창녀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성생활이 보장되고, 국가가 적극적으로 성개방을 유도하여 창녀를 찾지 않아도 성욕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사회 역시 저출산에 대한 획기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어야 하는데, 일시적인 출산장려금의 지원에 앞서 남성들의 성능력을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정자의 운동성이 날로 저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루와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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