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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호 '높은 마운드' 어쩌나
입력2007-11-30 17:19:46
수정
2007.11.30 17:19:46
박민영 기자
국내보다 훨씬 높아 투수들 적응여부 큰 변수로… 1일 대만과 첫 경기
높은 마운드가 2008베이징올림픽 야구 예선전의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1일 오후2시 홈팀 대만과 첫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 야구대표팀은 30일 경기 장소인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을 처음으로 밟았다. 타이중 구장에서 훈련을 해온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과 선동열 수석코치는 예상보다 높은 마운드에 우려를 표시했다.
김 감독은 “예전의 한국 구장 마운드 높이보다도 훨씬 높아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선 코치도 “투수들이 놀랄 정도로 마운드가 높다. 내리 꽂는 볼의 각도가 커 유리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볼을 때리는 타점이 높아 제구력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대만에 참패했던 한국 야구는 투고타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마운드 높이를 기존 13인치(33㎝)에서 10인치(25.4㎝)로 7.6㎝ 낮췄다. 그러나 인터컨티넨털 구장 마운드는 13인치보다도 높은 것으로 평가돼 낮은 마운드에 익숙했던 대표팀 투수들이 릴리스 포인트를 잡기가 어려워졌다.
이는 대만이 한국, 일본에 대해 투수력 열세를 만회하고 높게 제구되는 볼을 장타로 연결하기 위해 홈 어드밴티지를 노린 계산으로 보인다. 한편 김 감독은 “마운드 구상과 주전 라인업을 확정해 마음은 편하다”면서도 대만전 선발 투수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전병호, 박찬호, 류제국 등 3명 중 한 명”이라고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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