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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06 현대車의 질주] 글로벌 車부품

오토넷·파워텍 등 키워 車부품 자력생산·공급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직계열화 전략이 농익고 있다. 자동차부품 분야의 3대 주력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 현대파워택을 앞세운 부품업체들의 ‘포도송이’식 계열화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제동장치 회사인 카스코를, 8월에는 전장장치 전문 부품사인 현대오토넷을 각각 인수했다. 또 10월엔 전장부문 연구개발 합작사인 카네스를 신규 설립했고, 11월에 현대오토넷과 본텍의 합병을 결의해 이달 중 합병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현대파워텍과 다이모스, 위아 등 3개 계열사가 손잡고 변속기 관련 기술을 연구ㆍ개발하는 통합연구소를 설립했으며, 프레스부품 제조ㆍ공급업체인 파텍스를 설립해 부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여기에 전사적인 차원에서 역량을 모아 추진중인 국내 최대 부품업체 만도 인수작업이 성공할 경우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의 ‘아랫도리’와 ‘윗도리’를 아우르는 일괄 생산 및 서비스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마디로 자동차 부품의 대부분을 자력으로 생산ㆍ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월초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 시무식에서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소재에서부터 모듈과 파워트레인, 전자부품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각적인 수직계열화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며 “자동차용 강판과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 확보, 품질수준 향상, 안정적인 공급기반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물적자원 뿐 아니라 인적 자원의 교체 투입을 통해 수직계열화 작업에 가속을 붙이는 것 역시 현대차그룹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전천수 현대파워텍 부회장이 다이모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나 양웅철 카네스 부사장이 본텍 부사장으로 겸직발령 난 것역시 이 같은 맥락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이처럼 대대적인 체제 개편을 통해 부품 사업부문을 ▦변속장치 ▦전기장치 ▦모듈ㆍ제동장치의 3개 분야로 수직 계열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모듈ㆍ제동장치 부문의 간판기업으로 성장시키고, 현대오토넷은 전장부문 주력기업, 현대파워텍은 변속기 부문 대표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부품분야의 수직계열화는 각각 이들 3개 기업을 정점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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