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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와 맺은 MOU 새 졸업조항 신설을"

도덕적해이 주장 내세워 민영화 미루는 것은 잘못<br>내년엔 주가높이기 주력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양해각서(MOU)에 새로운 졸업 조항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수익성 극대화를 통해 주가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7일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에서 “MOU는 공적자금 투입과 부실 금융기관, 정상화 필요성 등 3가지가 전제돼야 하지만 우리은행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과 정상화 필요성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며 “공적자금이 회수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화된 학생이 MOU를 졸업할 수 있는 새로운 조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MOU가 고쳐져야 원하는 영업전략과 전산투자, 카드사업, 강력한 세일즈 드라이브를 위한 시의적절한 인센티브 구사 등이 가능하다”며 “은행권 전체의 급여 수준이 높은 점은 설명하고 해명해야 하지만 이미 민영화된 은행들이 경영을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덕적 해이 우려 때문에 우리은행을 민영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황 행장은 또 “우리금융그룹의 주가는 6일 현재 지난해 말에 비해 4.48% 올랐으나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다”며 “이는 주주들에게 강한 수익률을 보여주지 못한데다 앞으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는 인상도 심어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황 행장은 이어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며 내년에는 세금인상 등으로 개인의 가처분소득이 더 줄어들 수 있고 기업의 투자와 수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환경에서는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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