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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불=130엔선 돌파 ‘초읽기’/달러화 상승행진 어디까지…

◎올들어 8.5%·95년 4월이후 60%나 뛰어/미·일간 금리차 5% 육박 ‘주원인’/5월 미 추가 금리인상땐 135엔도 위험달러화가 연일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있다. 벌써 5일째 수직상승하고있다. 엔화의 대달러 환률이 10일 최고가(127.50엔) 기준으로 올들어 8.5% 그리고 전후 최저수준이던 95년 4월(79.75엔)에 비해서는 60% 가까이 뛰어올랐다. 외환전문가들의 원인설명은 간단하다. 미 일 양국간 경제상황을 반영한 금리차때문이라는 것. 양국간 금리차(10년만기 국채기준)는 86년 이후 처음 5%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금리차가 좁혀질 기미도 없다. 당장 내달 20일 미 연준리(FRB)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게 확실하기 때문이다. 미 금융당국은 현재 달러강세를 방관하고 있는 듯하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인플레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6년째 장기호황인 미국 경제로선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정책목표인 것이다. 반면 일본은 입장이 다르다. 『98년전에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골드만삭스 투자분석가 캐시 마쓰이)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차가 벌어짐에 따라 일본 투자자들은 달러쪽으로 몰려가고 있다. 올해에만 3조엔 이상의 자금이 달러자산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뉴욕 시실리아은행 수석딜러인 엘레나 시퍼링은 『달러화의 하락을 바라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 달러화의 상승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외환전문가들은 달러화가 1백30엔선을 넘어서는 것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고있다. 달러에 대한 투자의욕을 보면 더 오를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설명이다. 1차장애물은 오는 26일의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그러나 현재로선 이 회담에서 강력한 환시장 개입합의가 나올 것같지는 않다. 설사 나온다 해도 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금융정책을 좌우하며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즈케 대장성 금융국장이 9일 외환시장 개입방침을 밝혔으나 별다른 반향이 없었던게 이를 반증한다. 달러화가 5월초에 1백30엔대에 진입할 경우 2차 시험대는 내달 20일 FRB정기이사회가 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경우 1백35엔대를 넘어설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미국이 대일 무역적자와 수출경쟁력을 감안, 금리를 현상유지할 경우 달러화는 1백25엔­1백30엔사이에서 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외환은행 정청원과장은 RSI(상대적 강도지수)라는 분석기법으로 달러화의 향방을 예측했다. RSI는 투자자들이 특정통화를 구매하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통상 90을 넘어서면 대개 그 통화는 내림세로 돌아선다. 달러화는 그러나 아직까지 73에 머물고 있다. 달러화의 추가상승압력은 높으며 1백30엔대를 넘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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