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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96년귀순 정주영회장 친척 오토바이훔쳐 구속
입력1999-06-02 00:00:00
수정
1999.06.02 00:00:00
윤종열 기자
지난 96년 귀순한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척인 정순영(40·여·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씨의 아들이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김명진 부장검사)는 지난달 28일 정씨의 아들 박모(17·학생)군을 특수절도와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이모(19)군 등 3명과 함께 지난 3월29일오전 3시께 서울 광진구 노유동 한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홍모(25·여)씨 소유의50CC 오토바이를 훔친 것을 비롯해 같은날 오전 4시께까지 이군등과 함께 오토바이4대를 잇따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다.
그러나 현재 성동구치소에 구금돼 있는 박군은 『범행전에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이에앞서 지난 1월에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학생인 점이 참작된데다 어머니 정씨가 애절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돼 풀려났었다.
정씨는 북한에서 국가보위부 직원인 남편과 이혼한뒤 미용사로 생활해오다 식량난으로 생활이 어렵자 지난 96년6월 박군과 딸(12)을 데리고 국경을 넘어 중국을 거쳐 귀순한 뒤 현대그룹 鄭명예회장이 배려해준 아파트에서 자식들과 함께 살면서 한 유통회사에 근무하고 있다./윤종열 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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