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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직원도 벤처행 열풍

10여명 줄줄이 떠나… 패키지형태 옮기기도해외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해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도 벤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3~4년 경력을 가진 10여명의 직원들이 줄을 이어 KOTRA를 떠나 벤처대열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직원 네명이 인터넷 CCTV개발 벤처기업으로 한꺼번에 자리를 옮기는 등 팩키지로 벤처행을 택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벤처기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KOTRA 직원들이 최근들어 이처럼 잇따라 벤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은 해외벤처 투자기업들의 국내 합작투자 사업이나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벤처기업에 투자의사를 밝힌 해외업체들이 KOTRA를 통해 투자 설명회를 열면서 이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자신들의 회사로 스카웃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들어 KOTRA 직원들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점도 이들의 벤처행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인의 능력은 대기업 직원들에 비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느나 급여나 승진체계 등은 상대적으로 크게 뒤떨어져 직원들의 사기는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졌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KOTRA 직원은 『대기업들이 최근들어 직원들의 벤처행을 막기 위해 스톡옵션과 성과급을 도입하고 있지만 공사입장에서는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기 힘든 실정』이라며 『젊은 직원들의 벤처행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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