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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녹지에 학교설립허가 말썽
입력2001-05-08 00:00:00
수정
2001.05.08 00:00:00
울산시 '개발행위 제안지역'에 고시울산시와 남구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건립을 승인하면서 도심지 유일의 시민 자연휴식공간인 자연녹지지역에 초등학교 설립을 허가해 말썽을 빚고 있다.
8일 울산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유한건설㈜(대표 백영욱)은 남구 신정동 1,639일대 옛 ㈜효성 사택부지 6만8,000여㎡(2만500여평)에 지상 13~23층, 1,176가구의 아파트 건립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사업권을 넘겨받아 '문수로 현대I파크'란 이름으로 분양중이다.
울산시는 이 과정에서 아파트부지내에 초ㆍ중학교 각 1곳의 건립을 의무화해 달라는 시교육청의 건의를 받았으나 아파트단지내에 학교를 건립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건설업체의 의견만 받아들여 중학교 설립은 무시하고 아파트 예정지 1㎞내 초등학교 설립을 허용했다.
특히 울산시와 남구청은 건설업체측이 지난해말 초등학교부지 매입비를 줄이기 위해 남산 중턱 1만6,000여㎡(4,800여평)를 매입하자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학교부지로 지정고시했다.
그러나 이 지역은 주변 대단지 아파트 주민들이 즐겨찾는 유일한 도심지 휴식공간으로 난개발에 따른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울산시가 개발행위제한지역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문제의 아파트가 오는 2003년 완공이 될 경우 높이가 70여M에 달해 남산의 조망권 침해가 불가피한 상태며 아파트 및 초등학교 건립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과 공해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집단 민원이 예상된다.
이에대해 울산시관계자는 "관련법상 아파트단지내 학교용 여유부지가 없을 경우 인근지역에 대체부지를 허용할 수 밖에 없다 "고 해명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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