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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전경련회장 문제 마음 비웠다"

강신호 회장 복잡한 심경 밝혀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6일 차기 회장 추대문제와 관련해 “마음을 비웠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회장 수락의사를 묻는 질문에 “나는 아무런 권한도 없으며 총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주 부회장직에서 물러난 김준기 회장과의 접촉 여부에 대해 “(김 회장과) 연락하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해 재계 내부의 심상찮은 갈등 분위기를 시사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말 회장단이 권하면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쳐왔지만 최근 열흘이 넘도록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재계 주변에서는 강 회장이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분간 전경련의 영향력이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전경련 내부에서조차 의견조율이 되지 않아 재계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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