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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히트예감] 생식ㆍ녹즙

생식은 자연에서 생산된 식물성 원료를 건조ㆍ분쇄해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는 각종 영양소를 고스란히 섭취하고 곡류와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자연효소의 활성을 유지, 건강식ㆍ다이어트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내 생식시장 규모는 지난 2000년대 900억원, 2001년 1,400억원, 작년 2,000억원에 이어 올해는 3,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식의 기본 원료는 곡물과 채소, 과일류. 그렇다고 모든 생식 제품들이 `전부 비슷비슷하다`고 지레 짐작한다면 오산이다. 초기에 대부분의 생식 제품들이 하나같이 “몸에 좋은 성분들은 골고루 들었다”고 주장한 반면, 최근에는 특화된 기능과 성분, 형태를 갖춘 `전문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 생식 문화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제 `생식`도 진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체내 독소 제거에 주력해 한방 원료를 주재료로 사용한 제품부터 임산부나 어린이로 소비층을 특화시켜 칼슘 등 특정 영양 성분을 강화한 제품 등 업체들은 잇달아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입맛이 안 맞는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반응을 감안, 맛과 형태도 다양해 졌다. 초기 제품들보다 섭취하기 편하도록 맛이 부드러워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적으로 액체에 타서 마시는 생식과 달리 씹는 느낌과 개운한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취향을 고려해 김치를 첨가한 제품, 보다 먹기 편하도록 쿠키 형태로 개발한 제품 등 각 사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 해마다 50%씩 성장한다는 생식 시장은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연간 1,000억원대인 녹즙시장의 경우 채식열풍, 다이어트, 성인병 우려 등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30대이상의 중년층이 주 수요층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주부, 청소년, 어린이 등으로 타겟이 확대되고 있으며 제품도 이에 맞게 출시되고 있다. 한편 오는 8월 개정 건강기능식품법이 발효되면서 건강식품효능 광고가 전면 허용될 것에 대비, 대기업 건강 보조식품업체와 제약업체들이 선점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상 등 대기업들은 기존의 식품 등 사업유통망을 활용해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 국내 건강보조식품 시장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7% 늘어난 1조5,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배영식(신용보증기금 이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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