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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낮춘 천년약속 "백세주와 정면승부"

김일주 수석무역 대표 "내년 위스키시장도 진출"


'천년약속'이 공장 출고가격을 경쟁 제품인 '백세주'와 같은 수준으로 내리고 전통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또 내년 중 천년약속 위스키 생산공장에서 위스키도 생산, 국산 위스키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천년약속의 지분을 34% 인수하면서 1대 주주가 된 수석무역의 김일주 대표는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천년약속 정상화방안을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는 15일부터 천년약속(375ml)의 출고가를 백세주와 같은 수준으로 낮추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면서 "우선 천년약속을 정상화한 후 지분 확대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인수할 의향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299원인 천년약속 출고가는 백세주와 같은 2,222원으로 3.35%(77원) 인하된다. 김 사장은 이어 "천년약속을 정상화하기 위해 그 동안 천년약속이 유지해온 대리점 중심의 영업 대신 종합주류도매장 중심의 유통체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석무역이 거래중인 전국 860여개 주류도매상에 천년약속이 공급되면 단기간에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내년 중 위스키 생산계획도 밝혔다. 김사장은 "이번 기회에 수석무역은 'J&B', '딤플' 등 위스키와 와인 등의 수입전문업체에서 천년약속을 비롯한 주류 제조업체로 변신하게 된다"며 "경기상황을 봐가면서 내년쯤 국내산 위스키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상황버섯 발효주인 천년약속은 200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2006년 매출이 전년보다 5배나 늘어난 258억원을 기록했으나 2007년부터 매출이 급감, 올들어 3ㆍ4분기에는 34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김 사장은 "2009년 120억원, 2010년 200억원 매출을 달성하고 오는 2011년에는 매출 300억원 시대를 열면서 전통주 업계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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