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주가 영향 제한적일 듯
보험주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소식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3일 삼성증권은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1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며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2005년 11월까지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정비수가 인상, 계절적 사고율 상승 등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손해율 악화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의 좋은 근거로 작용할 전망이며 올해 2월 5%의 추가 보험료 인상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부터는 손해율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손보주 재평가의 핵심 요인인 장기 보험의 뛰어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민영건강보험 등 보험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정책 방향이 손보주에 매우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보험주의 주가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자동차 손해율 상승은 이미 예상된 것”이라면서 “주가상승, 금리상승으로 인한 투자영업부문 실적 호조라는 긍정적 측면에 투자 포인트를 맞춰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예상보다 훨씬 높다”면서 차익실현을 권고했다. CSFB는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현격히 줄어든데다, 시장은 실적 리스크에 대해 지나치게 무관심하고 정부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낙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