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의 유선상품 재판매를 추진, 올해 영업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급등했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는 전 거래일 대비 6.20% 오른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오는 4월부터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ㆍ전화 등 유선상품을 재판매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이 같은 실적 개선이 향후 SK텔레콤ㆍSK브로드밴드 간의 합병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재판매로 SK브로드밴드의 마케팅비용이 급격히 감소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합병의 걸림돌로 작용한 SK브로드밴드의 적자지속 문제가 해결되므로 하반기부터는 두 회사 간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성종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통합 추세를 고려할 때 합병은 예정된 수순이지만 SK브로드밴드의 실적과 함께 가입자 확보가 어느 선까지는 올라야 합병이 진행되는 만큼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장성이 둔화된 통신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합병 자체가 주가상승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