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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해야

리스크관리는 위험을 인식한 후 이를 측정하고 측정결과에 따라 통제,관리하는 단계로 구성된다. 1992년 국내에 자산부채종합관리(ALM)방법이 도입된 이후 국내 금융기관은 위험을 측정하는 방법론 및 하드웨어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러나 현재 금융기관들은 수익과 위험을 여전히 별개로 관리하고 있어 이의 통합이 절실하다. 이런 측면에서 수익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는, R&R(Risk & Return)의 통합이 선진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MIS(경영정보시스템)의 정비나 RAPM(위험을 조정한 수익평가시스템)의 구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R&R 통합시스템의 구축을 바탕으로 선진리스크관리시스템에 두번째로 필요한 것은 M&M (Management & Measurement)의 연결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측정된 결과를 지속적으로 경영에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최고경영자가 리스크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R&R의 통합이나 M&M의 연결이 각 금융기관이 주체가 돼 해결해야 할 내부적 과제라면 글로벌화한 세계경제내에서 선진리스크관리시스템은 경제에 참여하는 금융기관, 감독기관, 투자자간의 Check & Balance 기능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이는 2006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신자본협약의 핵심이 되는 내용으로 이 안은 기존의 리스크관리가 각 금융기관의 최소자본요구량만을 규정하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추가적으로 감독기관의 자율적 감독권한과 시장투자자들의 참여를 통해 상호교류하는 방식을 강조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 지구가 공전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매일매일의 자전운동을 통해서 존재할 수 있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위험과 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는 리스크의 측정을 경영과 연결하고 외부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시하고 감독기관과 상호견제, 협력하는 체제로 발전시키는 것이 곧 선진리스크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도라 할 것이다. <한미은행 리스크관리팀장 권재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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