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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벨기에산 오염 닭고기 유통 금지
입력1999-06-03 00:00:00
수정
1999.06.03 00:00:00
유럽연합(EU)은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에 심하게오염된 벨기에의 닭고기와 달걀등 가금류및 관련 식품의 유통을 금지시키기로 2일 결정했다.EU 수의(獸醫)위원회는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료로 키운 닭고기와 달걀및 이들을일부라도 원료로 사용한 식품을 모두 폐기시키도록 하는 식품 안전 조치를 이날 채택했다.
EU가 폐기키로 한 관련 제품은 지난 1월15일부터 6월1일 사이에 생산된 오염된닭고기와 달걀과 이들이 내용물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식품 및 가공제품, 양계용 생닭 등이 모두 포함된다.
수의위원회는 또 다이옥신에 대량 오염된 사료를 벨기에로부터 수입한 프랑스와독일 등 EU 회원국에 대해서도 문제의 사료및 벨기에 산 수입 닭고기와 달걀등의 유통 경로를 조사, 관련 제품을 폐기하도록 결정했다.
EU는 그러나 벨기에 산 닭고기와 달걀에 대한 전면적인 수출 금지 조치는 채택하지 않았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집행위원은 벨기에 정부가 지난 1월 중순 발생한 닭사료의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오래 전에 파악하고도 지난 5월27일에야 집행위에 이를 뒤늦게 통보한 것은 용납할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엠마 보니노 소비자보호담당집행위원은 달걀이 원료의 2% 이상인 식품을 모두폐기 대상에 포함시킨 데 대해 인체 내에 흡수되면 배출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암을유발시키는 다이옥신의 "우려할 만한" 양이 오염 달걀과 닭고기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브뤼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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