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선수들이 스윙 개조를 통해 롱런을 하거나 화려하게 재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마추어골퍼들도 시간과 노력을 들여 스윙을 뜯어고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스윙 궤도와 그립의 간단한 조정으로도 슬라이스나 훅을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8월호에 소개됐다. 가을 시즌을 대비한 효과 만점의 ‘여름방학’ 훈련 방법이 될 것이다. ◇7시에서 1시 방향으로 스윙하라= 샷의 방향에 일관성이 없고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휘어지는 구질이 나온다면 잘못된 궤도로 인해 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스윙 기술에 대해선 잊어버리고 시계자판 이미지를 이용해 클럽헤드와 페이스를 완벽한 위치로 유도하도록 한다. 지면에 시계가 있다고 상상한다(실제로 그리면 더욱 좋다). 자판의 9시 자리를 밟고 서서 시계 정중심에 놓인 볼을 친다. 다운스윙을 할 때 클럽헤드가 7시 지점을 가로질러 볼을 때린 뒤 1시 지점의 위를 통과하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이렇게 하면 완벽한 인사이드-아웃의 스윙 궤도가 만들어진다. 임팩트 때 오른팔을 뻗어주면 자연스레 프로 같은 멋진 자세와 타구가 나온다.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들은 스윙이 5시에서 11시 방향으로 흐르고 이런 궤도에서 페이스가 닫히면 심한 훅이나 잡아당기는 샷이 나오게 된다. ◇왼손엄지를 조정하라= 그립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특히 왼손엄지를 약간만 조정하면 슬라이스와 훅을 멈추고 파워를 높일 수도 있다. 먼저 ▦슬라이스가 날 때는 왼손엄지를 구부려준다(그림1). 이렇게 하면 왼손목의 움직임이 제한되므로 백스윙이 최대보다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멈춰져 톱에서 페이스가 열리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다운스윙의 컨트롤이 좋아지고 임팩트 때 페이스를 직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스윙의 길이는 다소 짧아지나 스윙의 폭은 더 넓어져 파워도 증대된다. ▦훅이 나는 경우라면 왼손엄지를 똑바로 뻗어준다(그림2). 손가락보다는 손 전체를 그립에 밀착시켜 주는 느낌이 된다. 이는 릴리스를 늦춰줘 임팩트 때 페이스가 닫히는 것을 막아준다. 또 백스윙 때 손목을 보다 일찍 꺾을 수 있도록 해주므로 좀더 많은 파워가 충전되며 스윙 톱 단계에서 양손이 클럽을 안정적으로 받치기 때문에 방향의 일관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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