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스플레이 & 에너지 선도기업인 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초대형 디지털 TV의 화면과 뛰어난 감성화질로 각광받고 있는 PDP(Plasma Display Panel) 제 4라인 건설을 완료, 본격적인 제품생산에 돌입한다 삼성SDI는 지난해 5월부터 총 7,300여억원을 투입, 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가천리 일원에 PDP 제4라인 구축에 나선지 1년여만에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나서게 됐다. 삼성SDI는 향후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PDP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이번에 건설된 PDP 제4라인은 브라운관, 휴대폰용 LCD, 수동형 OLED 등을 생산중인 울산사업장내에 약 3만평 규모로 건설됐다. 울산 사업장은 이번 PDP 4기라인 건설로 평면 브라운관 사업 중심에서 빅슬림 브라운관, 휴대폰용 LCD와 PM OLED에 이어 PDP까지 생산하는 최첨단 디지털 디스플레이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PDP 제 4라인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300만대(42인치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 SDI의 PDP생산 규모는 기존 천안사업장의 1~3라인을 합칠 경우 연간 총 생산능력이 약 70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삼성SDI는 디지털TV의 초대형화에 발맞춰 제 4라인을 50인치 중심으로 강화시켜 기존라인 대비, 생산성을 무려 2배 이상 높였다. 또한 50인치의 풀 HD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등 PDP 프리미엄 라인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측이 50인치를 특화라인으로 강화한데에는 세계 최대 디지털 TV시장인 북미에서 50인치 PDP-TV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EA(전미가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국 시장 PDP-TV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전년말의 25%에서 31%로 상승했다. 삼성SDI는 이에 따라 유리 기판에 회로를 그리는 마스크 수를 기존 7매에서 2매로 줄이는 최첨단 제조기법을 적용했고, 특히 스크린 마스크가 전혀 필요 없는 PDP 라인을 세계최초로 구축,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마스크는 PDP유리에 회로를 그리기 위해 빛을 통과시키는 필름과 같은 것으로, 통상 하나의 PDP 유리기판을 만들 때 전체공정 중 7개 정도의 마스크 공정을 무려 5개를 줄여 단 2개의 마스크 공정만으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삼성SDI가 2005년초 3라인을 가동한 이래 경쟁사에 비해 후속 투자가 늦었던 것은 4라인에 적용할 신기술과 신공법을 개발, 철저한 검증을 통해 경쟁사보다 월등한 PDP의 품질과 품위, 기술력,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쟁사간 소모적인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다양한 전략적 제품군 구축, 경쟁 디스플레이와 다른 PDP만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생산능력보다는 수익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PDP 4라인 공장에는 50인치 화면 한 개에 각각 2만5,000개의 기판을 뚫어 상판과 하판을 연결하는 초정밀 신공법이 적용됩니다" 삼성SDI 울산공장(부산사업장) 김동훈(사진) 공장장은 "PDP 4기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50인치 화면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용 생산하는 라인"이라며 "울산공장은 이를 바탕으로 향후 대형 PDP 화면의 세계적인 생산 전진기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측은 이르면 이 달초 50인치 풀HD급 PDP의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앞두고 현재 시제품 생산과정을 진행하느라 전직원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 공장장은 "이번 PDP 4기 라인 가동을 위해 700명의 기존인력을 재배치하고 3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4기 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연간 1조2,000억원대의 신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4기 라인의 가동 추이를 지켜본 뒤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8,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5기 라인의 신설계획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공장장은 "'울산 하이테크밸리'에는 PDP 생산시설을 중심축으로 PDP 협력업체는 물론 반도체와 전자 신소재 산업, 관련 연구시설 등이 대규모로 동반 입주해 지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울산경제를 이끄는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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