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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장사 잘했다

1분기 순익 460% 늘어…다른 生保들은 줄어

삼성생명이 2004회계연도 1ㆍ4분기(2004.4~6월)에서 6,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이익 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을 다른 대형 생보사들의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 사업연도 1ㆍ4분 중 6,320억원의 당기순이익(세전, 계약자배당 전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03회계연도 1ㆍ4분기 당기순이익 1,345억원보다 무려 460% 가량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생명의 분기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 따른 것으로 이 부문에서 지난해 보다 3,800억원 더 많은 수익을 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위험회피를 위한 통화 스왑 등에서 2,000억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하는 등 해외 자산운용의 특이성 때문에 일시적으로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월 삼성카드에 출자한 7,400억원에 대한 지분법 평가익(1,000억원)도 순익 증가에 한 요인이 됐다. 생보업계 ‘빅3’중 삼성생명을 제외한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3,008억원, 1,118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다소 줄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분기에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 등이 없었던 것이 수익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와 중소형 생보사중에서는 흥국, ING, SK, AIG, 신한생명 등의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동양, 푸르덴셜생명이 이익규모는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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