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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이익공유제 내년 도입
입력2001-10-22 00:00:00
수정
2001.10.22 00:00:00
5년간 1조 조달 효과… 초기 벤처기업 "자금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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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신용보증기금이 투자금액의 50%를 손실분담하는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가 내년 도입을 앞두고 벤처캐피털과 개인ㆍ벤처기업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프라이머리CBO제도를 활용할 수 있었던 중간단계의 벤처기업과 달리 초기 벤처기업들은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를 통한 자금유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기술신보는 올해 벤처기업 투자환경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모두 네차례에 걸쳐 총 1조5,000억원의 프라이머리CBO 벤처투자 자금을 집행한 상태이다.
특히 내년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술신보는 중간단계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추가로 프라이머리CBO를 발행하고 초기단계 우수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창투사가 중심인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를 도입, 초기ㆍ중기 벤처기업을 입체적으로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근경 기술신보 이사장은 "핀란드ㆍ덴마크ㆍ오스트리아ㆍ네덜란드 등 외국에서도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를 도입,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투자자와 벤처기업에 모두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신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경기침체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과 창투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럴해저드 발생가능성은 엄격한 관리로 차단한다는 게 기술신보의 방침.
재정경제부도 투자자ㆍ벤처기업ㆍ기술신보 등 3개의 참여주체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벤처투자손실보전제도 대신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로 이름을 바꾸고 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투자 대상기업은 연간 100개로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요건만 갖춘다면 기업수를 제한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기술신보는 공유약정 금액을 연간 1,000억원으로 책정해 창투사 등에서 벤처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투자자금은 실제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벤처기업에는 5년 동안 1조원의 투자자금이 조달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장흥순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기업들이 초기 펀딩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뛰어난 기술력을 사장시키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는 초기 벤처기업의 자금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벤처투자이익공유제도는 이를 통해 창투사 등 투자가는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벤처기업은 펀딩으로 자금조달 재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기술신보는 수수료와 출연금 수입을 얻을 수 있어 3개 주체가 모두 혜택을 볼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준 신용경영컨설팅 사장은 "특히 창투사 등 투자업체들은 벤처기업의 신용도와 기업내용을 보고 약정공유금액을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투자선택의 신축성을 꾀할 수 있고 기술신보의 재정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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