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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나침반] 까치밥

/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흔히 주식은 사는 것보다 파는 게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매매시점도 매수보다는 매도시점 잡기가 더 어렵고 중요한데 흔히 매도할 수 있는 기회는 소녀처럼 왔다가 토끼처럼 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최고의 가격에서 주식을 처분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로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라는 투자격언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수가 900선에 도달하면서 몇몇 급등종목들은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왕 팔려고 마음먹었다면 상투에서 팔아야겠다는 욕심은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 조상들은 가을에 감나무에서 감을 따면서 까치밥을 남기는 여유를 가졌다. 주식투자에서도 필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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