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권교체 이명박으론 안된다" 대선출마 공식 선언 "선택 잘못됐다면 살신성인 결단"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이회창(72ㆍ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가 7일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한나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서울 남대문로 단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가 정권교체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경선과정과 그후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이런 기대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총재의 대권 삼수로 투표를 41일 앞둔 올해 대선은 이명박ㆍ정동영ㆍ이회창 후보 3파전으로 재편됐다. 정계은퇴 약속을 저버려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한 이 전 총재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해선 국가정체성에 대한 신념과 철학이 부족하고, 국민이 정직성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혀 이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그는 이날 저녁 엿새 만에 귀가하면서 "이 후보는 장점이 많고 좋은 분"이라며 "앞으로도 좋게 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 측은 기자회견에 맞춰 한나라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이 전 총재는 회견 후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이 전 총재는 8일 오후 소년소녀가장 및 장애인 가정 방문을 필두로 대권행보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11/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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