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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상승 러시아펀드 수익률 '好好'

원자재값 상승에 최근 1개월 수익률 12.56%, 해외주식평균(6.91%) 두배


최근 국제 유가 등 원자재값 상승에 힘입어 러시아 펀드가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러시아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12.56%로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주식펀드 평균 수익률(6.91%)의 두 배에 달하는 좋은 성과다.

러시아 펀드의 강세는 최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 부각과 함께 원유를 중심으로 원자재값이 고공행진을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 서부텍사스유(WTI) 현물 가격은 배럴당 81.34달러(현지시간 2일 기준)로 최근 한 달간 12.8%나 뛰어 올랐다. 러시아 증시를 구성하는 기업의 3분의 2가량이 에너지 관련 기업이기 때문에 러시아 펀드 수익률은 원자재가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해외주식펀드 자금이 빠져나가는 가운데서도 러시아 펀드에는 꾸준히 돈이 몰리고 있다. 올들어 이날까지 전체 해외주식펀드에서는 4조9,693억원이 빠져나갔지만 러시아펀드로는 984억원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순유입을 기록한 해외지역은 중국본토(2,754억원)와 북미(34억원)뿐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러시아는 견조한 경제성장세 속에 저금리가 유지되며 유동성도 풍부하다”며 “다른 이머징 시장보다 저평가돼있고 유럽 위기 완화로 위험선호현상이 나타나게 되면 증시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펀드별로는 ‘JP모간러시아 A’펀드가 올 들어 현재까지 가장 높은 7.79% 수익을 거뒀으며 같은 기간 순유입규모도 1,055억원으로 제일 컸다. 뒤를 이어 ‘하이러시아플러스 1 C 1(4.53%)’,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 1 A(3.74%) 등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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