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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경남 사천시가 중소형 선박 건조를 위한 배후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사천시는 조선업이 고용창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 지난해부터 조선산업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세운 뒤 지금까지 중소형 조선소 2곳과 기자재 관련 업체 5곳을 유치했다. 시는 중소형 조선업체를 더 유치하기 위해 사남면에 위치한 진사산업단지에 신규 조선산업단지를 확대하고 향후 기능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사천시와 삼호조선㈜이 지난 4월 사천시 향촌동 일원에 중형조선소 건립을 위한 양자간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호조선은 2009년까지 2단계로 나눠 추진할 예정이며 우선 6만8,000평의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도크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삼호조선이 준공되면 사천시는 약 2,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과 2,000억원의 연간매출, 1,000억원의 관련기자재 산업 유발 등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에는 SPP해양조선㈜이 사남면 진사산업단지 제2단지 7만평의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자되는 중형 조선소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경남개발공사로부터 산업단지내 부지를 매입해 입주하는 형식으로 추진된 이 조선소는 600톤급과 250톤급 골리앗크레인 2기가 설치돼 오는 8월부터 중형선박 건조와 육상ㆍ해상플랜트 구조물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매출 5,000억원과 3,0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사천시는 앞으로 진사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사남면 등에 중소형 조선소가 입주할 수 있는 부지를 개발해 4~5개 중소형 조선업체를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이같이 중소형 조선업체가 잇따라 입주하거나 입주를 희망하면서 선박 기자재 관련 업체들도 덩달아 진사공단 인근에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다. 진사공단은 선박 기자재 업체 5개가 입주신청을 했고 투자의향을 보인 기업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사천시 관계자는 “조선소 유치로 지역주민의 고용 증대 및 인구증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한다”며 “앞서 유치한 조선소를 계기로 진사산업단지의 이점을 살려 최적의 중소형 조선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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