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휴대인터넷(와이브로ㆍ모바일 와이맥스) 기술이 이동통신과 인터넷의 종주국인 미국의 심장에 파고든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15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CeBIT 전시회에 참가해 “오는 12월부터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2위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스프린트넥스텔ㆍ인텔ㆍ모토롤러 등과 와이브로 상용화를 위한 제휴를 맺고 지난 2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프린트넥스텔은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기술력이 높다고 판단, 상용서비스 일정을 앞당겨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워싱턴DC에 제공되는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휴대폰이나 스마트폰ㆍ노트북용 모뎀 등 단말기 공급뿐 아니라 서버나 운용장비 등 일체를 공급하게 되며 차후 네트워크 관리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프린트넥스텔은 단말기ㆍ장비 공급자 중 기술력이 가장 앞서는 삼성전자에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의 와이브로 시스템을 맡기고 LAㆍ애틀랜타 등은 직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최 사장은 “스프린트넥스텔의 CTO인 베리 웨스트가 워싱턴DC의 전경과 삼성전자 로고가 새겨진 크리스털 기념품을 주기도 할 만큼 삼성전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이어 소니에릭슨의 텃밭인 일본 도쿄에도 와이브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주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무는 “7~8월께 일본 총무성이 주관하는 일본 휴대인터넷 시스템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삼성전자와 일본KDDI의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휴대인터넷 시스템 선정에는 삼성전자와 일본 KDDI컨소시엄ㆍNTT도코모ㆍ소프트뱅크BB 등 일본 내 5개 통신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