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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앙은행 벨테케총재] "인플레 억제.유로안정 주력"
입력1999-05-12 00:00:00
수정
1999.05.12 00:00:00
정상범 기자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신임 총재로 지명된 에른스트 벨테케(56)는 해박한 금융지식을 갖춘 정통 재무관료로서 앞으로 「유로화 파수꾼」이라는 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벨테케가 헤센주의 중앙은행 총재에서 전격적으로 발탁된 것은 무엇보다 금융계 안팎에서 남다른 호평을 받고 있는데다 한스 아이헬 재무장관 등 정계인사들과 돈독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헨 장관이 헤센주지사 시절 재무장관을 역임,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으며 4년간 헤센주 중앙은행 총재를 맡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그는 지난 64년부터 줄곧 사민당에서만 활동해와 정치적인 신념을 꿋꿋이 지켜왔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벨테케가 당장 직면한 과제는 한스 티트마이어 전임총재 시절 이룩된 분데스방크의 탄탄한 명성을 유로화 출범 이후에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벌써부터 분데스방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 억제 방침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지난 4월초 발표됐던 ECB의 금리 인하방침마저 철회해야 한다고 천명하기도 했다.
벨테케는 또 분데스방크의 역할 축소에 따라 인원 감축 등 내부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까지 안고 있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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