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를 맞아 가스수급 불안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수호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내년까지는 (공급에) 문제가 없겠지만 오는 2008년에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전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 사용이 급증해 가스수요 전망에 차질이 빚어져 가스공급 불안정 우려가 생겼다”면서도 “내년까지 부족물량은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LNG공급 장기계약이 끝나는 내후년부터 신규 도입하기로 한 물량들이 예정대로 문제없이 공급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며 “2008년은 가스공급에 매우 심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08년 4ㆍ4분기부터 20년 동안 국내에 연간 150만톤씩을 공급할 예정이던 사할린-2 가스개발사업은 러시아측 사정 때문에 공급연기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2008년은 보통 20~25년인 가스 장기 도입계약기간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만료되는 해인데다 계약이 끝나는 물량 역시 국내 전체소비의 20%에 달해 ‘가스대란’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사장도 “가스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반면 세계시장에서 LNG 단기물량을 확보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2008년 시장 상황은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어 지금부터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