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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상무 기술열정 '부전자전'

세빗 전시부스 매년 찾아…첨단기술 흐름·동향 파악…성격등 李회장과 닮은 꼴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상무가 경영수업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첨단기술에 대한 열정은 ‘부전자전3으로 불릴 만하다. 이 상무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세빗(Cebit)에 4년째 참석하는가 하면 매달 기초과학 스터디그룹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관심 있는 전자제품이라면 일일이 뜯어보고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상무는 바쁜 일정에도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세빗 전시장을 찾고 있다. 올해도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세빗 전시장에 머물며 신제품 동향과 기술 흐름 등을 파악했다. 이 상무는 특히 경쟁사인 노키아ㆍ모토롤라ㆍLG전자 등의 전시부스를 찾아 제품을 꼼꼼히 살피며 메모를 하기도 했다. 세빗에 참석한 삼성전자 한 임원은 “이 상무가 상당히 깊이 있는 질문을 많이 했다”며 “기술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시장전망 등 경영전반에 대한 질문을 현장에서 직접해 담당 임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말했다. 삼성 임원들은 이 상무의 성격이나 경영수업 스타일이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복사판 같다고 전한다.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이 상무도 궁금하면 참지 않고 바로 바로 답을 얻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부딪혀 보기 때문이다. 삼성 한 임원은 “이 상무도 이 회장처럼 직접 사비를 들여 제품을 사서 집에서 뜯어보곤 한다”며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마쓰시다의 65인치 PDP TV를 사서 집에서 보며 삼성전자 제품과 비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물리학ㆍ화학 등 기초과학 교수진들이 매달 여는 비공식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해 강연을 듣고 이메일로 질문을 하기도 한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종합기술원이 열고 있는 기초과학 교수들 모임에 이 상무가 참석, 뒷자리에 앉아 꼼꼼히 메모하고 이메일로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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