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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새해 첫날 어떻게 지내나

해맞이…DJ세배…현장체험… "대선필승"…분주한 하루<br>이명박, 측근과 새벽 행주산성찾아<br>원희룡, 고향 제주 방문 간담회<br>고건 호남지지층 겨냥 행보 눈길


여야 대선주자들이 정해년 새해 첫날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하루를 보내면서 대선 필승의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대선이 치러지는 해의 첫날을 맞아 각자의 각오를 담은 핵심메시지를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박근혜 전 대표를 제외하면 당의 단배식 행사에 참석한 뒤 별도의 일정을 각자 소화하며 바쁜 새해 첫날을 보낼 계획이다. 이명박 전 시장은 행주산성에서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해돋이를 지켜보며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국가 원로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 박 전 대표는 당의 단배식 참석 이후 자택에서 조용히 정국 구상을 할 계획이며 전날인 31일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묘소를 참배한다. 원희룡 의원은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가 도당 당직자들과 함께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진 뒤 지역 기자들과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고 건 전 총리는 김영삼(YS)ㆍ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을 잇따라 찾아 신년하례를 할 예정이다. YS 시절 총리를 역임한 고 전 총리는 매년 당시 국무위원들과 함께 YS를 예방했지만, DJ에게 신년인사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호남 지지층을 겨냥한 행보로 비쳐진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포항으로 내려가 포스코 용광로 작업장에서 현장체험을 한 뒤 포항지역 주부ㆍ학부모 간담회, 포항공대 시찰에 나서 그 동안 공을 들인 교육문제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김근태 의장은 당 단배식 행사를 끝낸 후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각 정당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면서 대선 필승의 각오를 다지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당 진로를 둘러싼 논란 끝에 어렵사리 통합신당 쪽으로 대세를 형성한 만큼 떠들썩한 행사보다는 조용한 내부 다지기가 중요하다는 인식 속에 예년대로 새해 첫날을 보내기로 했다. 열린비대위원과 소속의원들은 당사에서 단배식을 치른 뒤 현충원과 4ㆍ19 국립묘지를 잇따라 참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도 예방한다. 한나라당은 창당이후 처음으로 단배식을 당사가 아닌 제3의 장소인 서울 남산 정상에서 치르기로 했다. 서울의 중심에 있는 남산의 360여개 계단을 오르는 단배식을 개최함으로써 정권탈환 의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행사에는 대선주자 ‘빅3', 최근 대권 도전 대열에 합류한 원희룡 의원이 모두 참석, 인사말을 할 예정이어서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할 것으로 보인다. 당 자강기구인 참정치운동본부는 단배식과 별도로 이날 무등산 정상에서 권영세ㆍ유석춘 공동본부장을 비롯한 실무자와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선을 앞두고 ‘불모지’인 호남지역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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