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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산과 골짜기
입력2003-03-19 00:00:00
수정
2003.03.19 00:00:00
최윤석 기자
증시격언에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말이 있다. 수익성 등 기본적인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일시적인 재료나 수급에 의해 급등한 주가는 얼마 못 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이 격언과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악성 루머 등으로 투매가 나타나 주가가 일시 폭락하는 경우도 있지만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면 원래 가격을 금방 회복할 수 있는 곳 역시 주식 시장이다. 전쟁 위기로 급등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불확실성이라는 안개가 걷히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다`는 투자격언을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는데 전쟁 위험 고조로 급락세가 이어졌던 주식시장은 반대로 골짜기를 벗어날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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