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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원금보존 최우선 투자땐 확정금리형 상품 적합
입력2003-10-05 00:00:00
수정
2003.10.05 00:00:00
문)결혼한지 3년째 되는 주부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465만원 가량의 현금과 이달 말과 12월이 각각 만기인 적금 1,150만원과 1,250만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3월에 만기가 되는 700만원의 보험금 등을 합쳐 3,5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남편이 프리랜서로 서울과 지방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서울에 집을 마련할 계획은 없습니다. 아이도 어리고 해서 학교 문제도 아직은 없습니다. 집은 서울 변두리에 3,000만원의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3,500만원의 목돈을 은행에 그냥 맡기자니 금리가 너무 싸 손해 보는 느낌입니다. 이곳 저곳 알아봐도 적당한 재테크 상품을 찾기가 힘드네요. 부동산 시장도 침체될 것이라고 하고, 주식에 투자하기도 아직은 불안한 것 같습니다.
남편의 연봉은 3,000만원으로 교통비 등 생활비 100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근로자우대저축과 적금에 들고 있습니다. 은행의 저축상품을 포함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알맞은 재테크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결혼한지 3년만에 3,500만원을 만드셨다면 일단 재테크를 할 토대는 마련된 것입니다. 사실 월급으로 부자되기는 어렵지만 3~4년내에 목돈을 만들어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한다면 돈을 불려 나가는 것이 큰 무리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자금을 모아서 한군데로 투자하실 계획이라면 머니마켓펀드(MMF)를 추천합니다. MMF는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은행, 투신사, 증권사 등에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자금을 모을 필요가 없다면 적절한 상품으로 그때 그때 투자를 결정하시는 것도 자금을 분산시키면서 위험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더구나 요즘 인기 높은 ELD(주가지수 정기예금), ELS(주가지수 펀드), 그리고 각종 투자형 상품들은 항상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판매시기가 7일~15일 이내로 제한되면서 판매되기 때문에 만기 시점을 고려해 적절한 상품을 골라 투자를 결정하는 게 좋아 보입니다.
판매되는 상품의 종류도 너무 많고 어떤 것을 가입해야 될지 모르신다면 대략 다음의 세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하신 뒤 상품을 선정하시면 투자상품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번째, 낮은 금리라도 원금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비과세와 세금우대를 이용한 확정금리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투자방법입니다. 같은 정기예금이라도 금융기관에 따라 이율이 다릅니다. 은행은 4%대, 상호신용금고의 경우에는 약 6%대이며 신협의 예탁금으로 이용할 때는 1인당 2,000만원까지 농특세 1.5%만 부과되어 절세면으로 유리합니다. 모두 예금자보호법에 의하여 보호되는 금융기관이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금융회사들의 안정성 문제는 한번쯤 점검을 하고 선택을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정기예금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가지수형 정기예금이나 ELS 펀드가 적합합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은 아니나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이자율이 달라지는 상품입니다. 최근 나오는 상품들은 주식시장이 일정 범위 내에서 상승하거나 하락해도 높은 이자율을 주고 상승과 하락 범위를 벗어나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다만 안전하면서도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기는 하지만 가입기간동안의 평균 주가지수가 아닌 만기 싯점의 주가지수에 의해서 이자율이나 수익률이 결정된다는 점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세번째, 원금손실에 대한 투자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높은 투자수익을 얻고 싶다면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위한 전환형 펀드나 주식형 펀드, ETF등의 간접투자를 권해드립니다. 이러한 주식이나 채권형 간접투자상품은 투자 경험이 없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만 투자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를 결정하시기 전에 상품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알고 결정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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