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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경영] 포항제철 '2004년까지 3조원 투자'

포철은 오는 2004년까지 모두 3조원의 투자를 통해 제철사업을 환경친화적 사업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전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추세속에서 환경친화적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포철이 새로 마련한 환경투자방침은 사후적 오염물질 처리에서 사전적 오염물질 제거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데 가장 큰 특징이 있다. 기존의 환경투자는 철강생산과정에서 비롯된 오염물질을 처리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반면 새로운 패러다임에서는 높은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오염물질 발생을 아예 제로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새 밀레니엄의 도래와 함께 포철의 환경투자는 공해발생을 최소화하는 프로세스 도입  환경친화적 연·원료 사용을 위한 기술개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포철은 이를 위해 내년까지 발전소 등에서 사용되는 연료를 유황과 질소함유량이 적은 중유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01년부터는 유황 함유량이 높은 철광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어 2002년부터는 소결공장에 대규모 배출가스 정화설비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포철은 환경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수립했다. 환경회계제도의 신규 도입을 통해 연간 4,000억원을 웃도는 환경관련투자의 효율적 집행 여부를 관리, 감독할 계획이다. 환경회계제도는 각 부서별로 관리하는 환경관련비용을 종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한편 환경투자를 합리적으로 관리키 위한 것이다. 이밖에 그린구매제도의 시행을 통해 납품업체 선정에도 환경보전을 주요 기준을 채택하는 등 포철의 환경친화노력은 여러 형태를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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