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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인력이탈 막아라" 총력
입력2000-05-21 00:00:00
수정
2000.05.21 00:00:00
한운식 기자
소송·인센티브 등 '채찍'과 '당근' 양면작전고급 연구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공세에 시달리는 전자·정보통신업계가 인력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법적 소송이라는 「채찍」과 교육기회 제공, 인센티브 현실화라는 「당근」을 본격적으로 동원하고 있다.
이같은 채찍과 당근은 하지만 여타 임직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안고 있어 적정선을 유지시켜나가는 것이 또 다른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의 고급인력 이직사태에 대응, 앞으로 5년간 500여명의 연구인력을 MIT· 스탠퍼드대·KAIST 등 국내외 유명 대학에 파견해 석박사 과정을 밟을 수 있는 교육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개발했거나 상품화에 성공하면 해당 연구원에게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LG전자와 LG정보통신 역시 최근 주식시장 침체로 스톡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핵심 연구인력들에게는 아예 주식을 무상으로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반면 대우통신은 보상시스템 현실화에 앞서 신규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채용 폭을 대폭 늘리고 전직 임직원에 대해 기업기밀 유지책임 등을 엄중하게 묻기로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벤처 기업 급증과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 등으로 대기업 연구인력을 유혹하는 곳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인재관리」를 위해 다양한 당근과 채찍이 동원되겠지만 여타 임직원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조직 내 갈등을 일으킬 소지도 다분하다』고 우려했다.
한운식기자WOOLSEY@SED.CO.KR
입력시간 2000/05/2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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