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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리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

루퍼트 머독 의 뉴스코퍼레이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위성방송업체 디렉TV 인수건을 무난히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뉴스코퍼레이션은 유럽과 아시아, 호주, 중남미에 이어 북미까지 커버하는 전세계 위성TV망을 최초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케이블방송 폭스네트워크를 미국 굴지의 방송사로 키운 머독이 위성방송까지 인수, 시장장악에 날개를 단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이 머독의 디렉TV 인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지만 승인 당사자인 법무부나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이를 문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머독 회장은 지난 8일 하원 청문회에 참석, “(디렉TV를 인수한다 해도) 시장에서 요구하는 개방적이고 비차별적인 관행을 지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독은 디렉TV 인수가 오히려 프로그램 편성 및 배급시장의 경쟁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빈 아키트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경쟁국장은 “디렉TV가 미 비디오서비스시장의 12%를 점유하는데 그치고 뉴스코퍼레이션의 디렉TV 인수지분이 34%에 불과, 독점 시비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불과 2년전 에코스타TV가 디렉TV 인수를 시도하다 독점조항에 걸려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 같은 움직임이 엄청난 특혜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2001년 200억달러에 디렉TV를 인수하려했던 에코스타는 반독점 규제에 걸려 포기했다. 머독이 에코스타 인수가격의 3분의 1인 66억달러에 디렉TV를 인수, 당국의 승인까지 받아낼 수 있는 비결에는 정치적인 배려가 숨어 있다는 주장이다. 머독이 이라크전 당시 부시행정부의 시각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것이 이번 인수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FCC가 신문과 방송의 복수 소유를 금지하는 연방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머독이 미 신문시장에 입성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머독 미디어 제국`의 영토확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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