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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포스코, 후판값 놓고 '시각차'
입력2005-09-27 09:06:29
수정
2005.09.27 09:06:29
조선업계와 포스코[005490]가 조선용 후판 공급가격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놓고 조선업계는 `일본업계에 비해 폭리 수준'이라고 성토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국제가격보다 싸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는 신일본제철 등 일본 철강업계의 경우 자국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수출가격보다 훨씬 싸게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코도 같은 맥락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보다 저렴하게 후판을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일본 철강업계는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수출가격보다 내수공급가를 훨씬 싸게 책정하고 있다"면서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세워진 포스코도같은 취지에서 국내 조선업계에 훨씬 싸게 후판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일본 철강업체들은 한국 조선업체에는 t당 680달러(약 70만원)선에 후판을공급하고 있지만 자국 조선업체에는 이보다 훨씬 싼 t당 5만9천엔(약 55만원)선에공급하고 있다는 것.
조선업계 일부에서는 포스코가 후판가격을 인하하지 않을 경우 현금결제 거부등의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에대해 포스코는 현재 포스코가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가는 t당 68만원으로, 경쟁업체인 동국제강의 68만5천원보다 싸며 일본업체가 국내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국제가격보다도 싼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만약 일본 철강업체가 내수공급가와 수출가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면 국내 조선업계는 오히려 그것을 문제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를 근거로포스코에 가격을 내리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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