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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이용한 소비지출 급증
입력2008-06-05 18:37:05
수정
2008.06.05 18:37:05
경기침체 불구 생필품값 크게 올라… 5월까지 20% 늘어 121兆
경기침체 속에서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지출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신용카드 사용액은 121조3,9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5% 증가했다.
이처럼 경기침체 속에서도 카드 소비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요 생필품 가격이 올라 명목사용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보다 4.9% 올랐으나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5.9%나 뛰었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25.3% 치솟았다.
같은 기간 동안 대형할인점 결제금액도 16.6%나 증가해 소비자들이 생필품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소비를 쉽게 줄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스포츠레저(31.3%), 건강식품(19.3%), 여행(17.1%), 학원(14.7%), 백화점(13.1%) 등의 업종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카드 사용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용카드업계는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이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각종 할인과 적립 등의 혜택을 늘리는 바람에 전체 소비에서 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도 카드 사용금액이 급증한 또 다른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금융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판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각종 혜택을 확대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금액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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