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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ㆍ비철금속등 값 급등, 전세계 원자재 전쟁

원자재 파동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거리자 세계 각국이 원자재 확보에 혈안이 되고있다. 26일 한국은행 및 KOTRA에 따르면 국제 원유가와 구리ㆍ니켈ㆍ아연 등 비철금속, 옥수수ㆍ밀ㆍ콩 등 곡물류 가격이 속등, 품목에 따라 이달 들어서만 최고 16%(24일 현재)나 가파르게 오르자 중국, 인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이 일제히 원자재 비상 수급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최근 석탄가격 급등으로 중국이 석탄 수출물량을 통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인도가 철광석(전체 생산량의 60%를 중국에 수출)과 석탄을 맞교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미국정부 역시 철강업계의 고철 수출제한 요구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미국 측은 최근 철강원자재 부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업계의 요구를 가급적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가격이 급등한 나프타를 석유화학 업계가 등유와 경유로 대체할 경우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원자재 수출국으로 원자재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러시아도 가격 상승이 예상 폭을 넘어서자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로 인해 국내 공급에 영향이 미치면 즉각 수출세를 올릴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원자재시세는 구리의 경우 톤당 2,922달러로 지난달 말보다 16.1% 상승했으며, 알루미늄은 1,712달러로 4.3% 올랐다. 국내 원유공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9.65달러로 지난달 말에 비해 6.7%가 오르며 3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콩은 톤당 929.75달러로 지난해 말보다는 13.5%, 옥수수는 뷰셀당 290.75센트로 18.2% 상승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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