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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T·기계산업 '맑음' 건설 '흐림'

현대경제硏 산업경기 전망

내년에 정보기술(IT)과 기계 산업은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3일 발표한 ‘2006년 산업경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IT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국내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실시 등에 힘입어 반도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이동통신 등을 포함한 IT업종의 내수와 수출, 생산(출하) 규모가 금액 기준으로 올해보다 각각 8.1%, 10.6%, 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계업종도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국내 경기도 살아나면서 내수ㆍ수출ㆍ생산 증가율이 각각 10.4%, 15.7%, 11.9%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올해 수출 호황을 누린 자동차산업은 내수 부문의 개선이 뚜렷하지 않고 미국과 서유럽의 수요가 정체되면서 내년 내수ㆍ수출ㆍ생산 증가율이 각각 2%, 7.2%, 5.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도 이미 3년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해 수출 부문이 호조를 유지하겠지만 해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주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건설업종의 수주액은 8ㆍ31부동산종합대책과 금리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3.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본부장은 “내년 국내 산업은 전반적으로 약한 내수 회복세와 불투명한 수출 경기, 비용 상승 등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우려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부는 급격한 금리 인상이나 원ㆍ달러 환율 하락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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