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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업계 지각변동 조짐
입력2002-11-07 00:00:00
수정
2002.11.07 00:00:00
대형 할인점들 진출 모색에 인수·합병 움직임도대형 슈퍼마켓업계에 일대 변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LG수퍼마켓, 해태수퍼마켓, 롯데레몬, 한화스토어 등이 주도하고 있는 대형 슈퍼마켓 시장에 대형 할인점업체가 진출을 모색하는 한편 슈퍼업계 내부에서도 인수합병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할인점 업체들 중 일부가 대형 슈퍼마켓 사업진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할인점이 슈퍼사업에 진출할 경우 업계 판도변화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할인점이 슈퍼마켓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계속된 공격적인 출점으로 더 이상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슈퍼마켓은 규모가 할인점의 3분의1 수준으로 부지확보가 쉬운데다 생활공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할인점업체 중 일부가 현재 법정관리중인 '해태수퍼마켓'의 인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수퍼마켓은 지난 외환위기 때 부도가 난 후 계속 매장을 축소, 올해는 점포수가 40개로 줄었으며 법정관리 이후 처음으로 올해 경상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수퍼마켓 채권단은 내년 상반기까지 회생, 매각, 사업포기 등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어서 할인점 업체가 해태수퍼마켓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한편 롯데레몬의 경우 당초 올해 예상 출점 수가 20개였으나 현재까지 2개를 오픈, 계획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출점 실적을 올렸다.
롯데는 편의점 사업을 강화하면서 로손 등 2개 업체를 인수합병 해 점포수를 크게 늘린 예가 있어 타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몸집 불리기를 꾀할 가능성도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면적으로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이 잡히지는 않지만 슈퍼마켓업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조만간 업체간 인수합병 등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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