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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전시] 샤머니즘과 인류문명갈등 치유
입력2004-08-29 19:53:33
수정
2004.08.29 19:53:33
홍성담의 '가화'전 내달 1일부터 소격동 학고재
민중미술의 선두인 홍성담은 한국의 역사와 한국 사회의 문제, 한국 대중운동에 대한 관심을 화폭에 옮겨온 작가이다.
동아시아의 정체성과 샤머니즘을 주제로 한 '가화(假花) RITUAL PAPER FLOWER OR AVATAR'전은 그동안 과학과 문명의 대척점에서 비이성적인 것으로 이해돼온 샤머니즘을 인류를 억압과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인간과 세계의 일치를 이루게 하는 휴머니즘의 정신으로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소격동 학고재에서 9월1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바리데기,우주나무, 지전(紙錢), 북두칠성, 연꽃 등 풍부한 상징들을 현대적 조형어법과 특유의 상상력으로 갈무리한 작업들이 선보인다.
증오와 폭력, 소통과 단절, 문명과 문화의 차이 등을 화면 가득 묘사한 '가화'는 갈등을 치유할 힘에 주목하며 모성과도 같은 치유의 능력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몽유도원도’에서 착안한 ‘신몽유도원도’는 시간과 공간을 오르내리며 우리의다양한 현실 문제를 그리고 있다. 전시에서는 작품 속 주요 모티브들을 독립적인 작품으로 완성한 '신(神)'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청신' '오신' '영신'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밥그릇은 '일용할양식'이 아닌 '삶'이자 '생명'의 상징으로 제시된다.
붉은 악마 등 이름없는 개인들이 모여서 만들어낸 긍정적 에너지를 표현한 '아바타' 시리즈와 촛불 시위대의 비폭력성과 평화지향을 압축한 '화종 Ⅰ'도 출품된다. (02)72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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