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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반도체장비株 순항 지속
입력2004-01-14 00:00:00
수정
2004.01.14 00:00:00
이상훈 기자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반도체 업체들의 대대적인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14일에도 삼성전자가 전일 반도체 TFT-LCD 부문 투자계획을 발표한데 힘입어 국제엘렉트릭ㆍ에스에프에이ㆍ포롬써어티ㆍ아토ㆍ네패스 등이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반도체 및 LCD 업체들의 설비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0.7%증가한 10조3,000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비 업체들이 올 상반기 실적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종목의 경우 단기적으로 오버 슈팅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으며, 재료가 노출된 현 시점이 차익 실현의 기회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추가 상승 가능=알려진 재료지만, 투자 확대 자체가 워낙 큰 모멘텀이라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윤필중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반도체 장비 업종 경기는 상반기에 정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아직까지 장비 업체의 상승 동력은 식지 않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기술적인 진입장벽으로 경쟁업체가 적고, 고가의 장비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전공정 장비 업체인 국제엘렉트릭ㆍ에스에프에이ㆍ아토ㆍ피에스케이ㆍ프롬써어티 등과 재료 업체인 대백신소재ㆍ네패스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이날 9.28%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던 국제엘렉트릭은 12라인 3단계 투자 및 13라인 투자 시 추가적인 공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유일의 300mm용 애싱 장비 업체인 피에스케이는 85%이상의 시장 점유율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고, 에스에프에이도 실적 모멘텀이 주가에 덜 반영됐다는 평가다. 프롬써어티는 반도체 번인(Burn in)장비를 전공정에 적용,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이선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장비업체들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어 개발비 부담 축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선별 투자해야=하지만 종목을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주력 제품인 ODF(액정주입장비)ㆍRTP(급속 열처리장비)장비의 경쟁력 확대로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앤콤은 이날 엿새 만에 하락 반전했다. 최근 한달 새 주가가 무려 90%이상 오르면서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진 것. 이밖에 리노공업ㆍ케이씨텍 등도 이날 하락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장비업체의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4~15배로 밸류에이션상 추격매수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라며 “실적 모멘텀이 덜 반영된 종목으로 투자 범위를 좁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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