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까지 매수를 확대하고 있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주성엔지니어링 등 실적호전 기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거래일 연속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688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매수세는 일부 실적호전 종목에 집중됐다.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11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것을 비롯해 디지텍시스템(88억원), 네오위즈게임즈(83억원), 다날(65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 2~4위를 기록했다. 이들 4개 종목에 몰린 순매수 규모(347억원)는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외국인의 집중매수 타깃이 된 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이들 종목은 하반기 실적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올 하반기에는 태양전지와 LCD, 내년 상반기에는 반도체장비 수주가 기대된다”며 “2ㆍ4분기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다날에 대해 “휴대폰 결제금액 증가 속도와 오는 9월 말 미국시장 진출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제2의 NHNㆍ엔씨소프트로 부상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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