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글로리 "문구제품 옛명성 회복 자신"

화의졸업 6개월째를 맞은 문구업체 모닝글로리(대표 김희욱)가 올해 본격적인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23일 김희욱 대표는 “화의로 인해 그 동안 동종업계에 비해 뒤쳐졌던 개발, 생산, 유통을 강화하겠다”며 “브랜드라이선싱, 온라인사업과 해외 체인점 강화 등을 통해 2년 안에 예전의 모닝글로리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화의졸업 당시 론스타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꾸준히 제기됐던 백도어리스팅(우회등록) 가능성에 대해 “몇 차례 제의가 들어왔던 것은 사실이지만 백도어리스팅을 추진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대주주였던 구조조정회사 KDB&론스타에서 최근 론스타의 지분이 모두 빠져나가 더 이상 론스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회사정상화가 우선이며, 기업공개는 그 후에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는 화의 탈피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생산성 개선 활동을 벌여왔다. 우선 팀장급 이상에 연봉제와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책정돼왔던 급여체계를 체계적으로 개선하고, 객관적인 고과평가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생산성 30%향상, 원가 20%절감의 `3020` 운동을 전사적으로 펼쳐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그 결과 문구업계에 한파가 몰아쳤던 지난해 하반기에 오히려 신규 체인점 25개가 늘어났고, 소폭이지만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회사측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브랜드라이선싱과 해외 체인점 확대. 브랜드라이선싱이란 개발 및 생산능력을 갖춘 회사에 `모닝글로리`브랜드를 빌려주고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별도의 생산비용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모닝글로리의 강점인 튼튼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미주 및 유럽지역은 고가제품, 중국시장은 저가제품으로 시장을 차별화하고, 해외체인점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민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