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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일제히 감산 돌입

휘발유·나프타값등 하락따라 정제마진 악화로<br>SK 하루 정제량 81만배럴서 76만배럴로<br>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도 2만배럴씩 줄여


SK㈜ 등 정유사들이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악화로 잇따라 감산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인천정유는 이달 들어 일제히 정제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휘발유와 나프타 등의 가격약세로 단순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석유제품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단순정제마진이 하락한 것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이 원유가 인하폭보다 더 커졌기 때문"이라며 "두바이유 기준으로 원유가는 배럴당 70달러에서 60달러대로 낮아졌지만 싱가폴 석유시장에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5~20달러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의 경우 18일부터 하루 정제규모를 81만 배럴에서 76만 배럴로 대폭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나빠졌다"며 "그러나 동절기에는 난방유 수요가 많아 풀가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도 이달 들어 원유 정제량을 62만배럴에서 60만 배럴로 낮췄으며 현대오일뱅크는 33만 배럴에서 2만 배럴 줄어든 31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다. SK인천정유는 19만배럴까지 정제량을 늘렸지만 이달 들어 17만배럴로 낮춘 뒤 다음달에도 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달리 매출의 60%를 수출하고 있는 S-Oil은 현재로선 별도의 감산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유사의 감산이 일시적인 생산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겨울철을 앞두고 생산량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10월과 11월에 걸쳐 북미지역 정유업체들의 정기 보수가 집중돼 있는 점도 향후 증산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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